[앵커리포트] '위안부 피해 공개' 30년, 뒷걸음치는 '참회' / YTN

2021-02-17 1

[故 김학순 / 일본군 위안부 피해 최초 공개 증언(1991년) :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. 내 팔을 끌고 이리 따라오라고, 따라가려고 하겠어요? 무서우니까 안 가려고 반항을 하니까 발길로 차면서 내 말을 잘 들으면 너는 편할 것이고 내 말에 반항하면 너는 여기서 죽는 거야…. 나올 때 좀 무서웠어요, 죽어도 한이 없어 이제,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말 거요. 언제든 하고야 말 거니까.]

첫 증언 이후 30년이 지났지만, 진실 된 참회와 사과라는 할머니들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.

최근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, 일본 기업 '미쓰비시'의 지원을 받는 석좌교수입니다.

정작 1993년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'고노 담화'에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.

돈으로 '친일'을 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인데요, 공분에 찬 반응도 쏟아집니다.

[이용수 /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: 한마디만 대답하겠습니다. 역사의 산 증인이 이렇게 살아있지 않습니까. 이것을 구구이 말씀 안 드려도 아시는 거 아닙니까.]

이용수 할머니는 마지막 카드로 국제사법재판소, ICJ 제소를 언급했습니다.

국가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국제법적으로 판단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데 재판을 위해서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.

재판 과정에서 따가운 국제사회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일본이지만, '중립지대'로 이 문제를 가져가는 게 일본의 마지막 해법으로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.

다만 이 경우 일본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, 나아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까지 묶어서 다뤄보자고 역제안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.

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한 미 학계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.

램지어 교수의 제자였던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, "근거 자료가 부실하고 학문적 증거를 고려할 때 얼빠진 학술작품"이라고 혹평했고요.

마크 피터슨 미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도 'F학점'이라고 지적했습니다.

실제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는 많은 허점이 있습니다.

'위안부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'는 예로 인용한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 할머니 사례를 볼까요.

전쟁이 끝날 때까지 2만7천엔 가까이 모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.

당시 일본 육군 중장 연봉의 4배가 넘을 정도인 만큼, 위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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